전국 자치단체가 구제역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유용미생물(EM·Effective Microorganisms)의 확대 보급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.
EM은 80여종의 복합유용미생물을 공생시켜 그 작용을 강화시키는 등 자연소생의 역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.
고령군의 경우 가축의 생산성 향상 및 환경개선효과가 우수하고 가축질병 예방효과가 높은 유용미생물 생산에 주력, 수년전부터 축산농가에 보급해왔다.
지난달 30일 고령군농업기술센터(소장 신노우)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유용미생물을 생산, 농가에 시범 공급한 결과 농가 반응이 매우 높아 그 해 4천500ℓ,2009년 7천500ℓ, 2010년 1만4천ℓ 등 꾸준히 그 양을 늘려왔으며 올해는 2만ℓ 이상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.
당시 유용미생물의 농가보급은 고급육 생산 비율의 증가, 가축의 면역력 향상과 질병발생 감소, 악취제거로 인한 축사환경 개선 및 사료효율 증가에 따른 비용절감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얻어냈다.
현재까지 축산농가에서 사용한 방법은 미생물을 이용해 농산부산물이나 사료에 혼합한 후 발효기를 활용해 사료에 첨가하거나 물에 일정량의 당밀과 미생물을 넣고 액상발효 후 음수 투여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됐으며 환경개선용 미생물은 미생물을 500배 희석해 축사내외에 살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.
실제로 고령군 우곡면 우곡양돈단지의 경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생균제를 생산, 회원농가에 공급해오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.
공급받은 생균제 원균을 주 1~2회 자체 생산시설에서 발효시킨 후 사료에 1%정도 첨가 공급했고 이를 통해 질병발생 감소, 사료효율개선, 고급육 생산의 증가 및 축사악취감소 등 그 효과가 나타났으며, 또 축사 살포용 미생물을 동시에 악취가 줄어들고 파리발생이 현저히 감소되는 등 양돈단지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.
신노우 소장은 "구제역으로부터 청정지역을 유지한 이유는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다수의 농가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"며 "앞으로 생산을 확대해 농가 이용을 늘리는 한편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, 새로운 균종의 선발과 액비 발효에 효과적인 미생물 생산에 주력할 방침"이라고 말했다.
한편 고령군은 지리적 환경 및 도축장 운영 등 구제역 발생의 위험 요인이 비교적 높은데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고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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